원희룡 "99% 근평대로 승진...부서장 근평 사유화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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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99% 근평대로 승진...부서장 근평 사유화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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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위한 관행 개선...편한부서 원하는 경향 차단"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민선 6기 첫 정기인사에 따른 임용장 수여식에서 공무원들이 승진시기에서는 근평을 잘받을 수 있는 곳으로,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편한' 부서를 선호하는 경향을 꼬집으며 앞으로 이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원 지사는 "앞으로 승진을 위해 어디를 거쳐야 한다는 관행을 하나씩 깨 나가겠다"며 "오히려 일이 많은 일선 부서, 기피부서에 승진 가점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피하는 부서에 왜 나를 보냈냐고 생각하지 마시고 참신한 시각으로 일을 해주시면 평가받을 기회가 빨리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일선 공무원 발탁 취지로 행정시 국장이 도에 전입한 차원에서는 주무과장이나 예산담당관 등 소위 말하는 주요보직에 안배키 위해 노력했다"며 "읍면동장은 과거에 연고 관리를 위해 갔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곧바로 승진할 수 있는 코스를 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젊은 공무원들이 편한부서를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 "젊은 분들이 편한 보직으로 가는 것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당장 임기 초기에는 편한 곳을 다니다가 나중에 승진때 다가와서 근평관리해서 한 순간에 올라가는 것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젊을 때 고생 사서도 하는데 힘든 곳 가서 자기 실력을 키우는, 조직에서 어려운 것을 솔선수범한다는 이미지 관리 해나가는게 승진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번 승진은 99% 근평대로 했다. 근평이 정말 공정하냐는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미진한 기준이라 하더라도 기준 자체를 허물고 자의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기준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도 도지사부터 다른 라인을 통해 근평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근평을 매기는 부서장들도 업무 외의 것들은 최대한 배제해달라. 가장 윗물이 깨끗하게 하는데 엉뚱한 곳에서 근평을 사유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인사를 마치고 섭섭한 분들이 계실텐데 제가 부채의식을 갖고 있겠다. 결코 좌절하거나 앞으로에 대한 상황을 단정짓지 말고 분발해달라"며 "새롭게 출발하는 마당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새출발해 도민들이 바라는 도정을 만들자"고 격려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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