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 사람에게만 인사청탁 5건..그럼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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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 사람에게만 인사청탁 5건..그럼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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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민선 6기 첫 정기인사에 따른 임용장 수여식에서 인사청탁 사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임용장을 수여한 후, "줄세우기, 편가르기, 혈연과 지연 위주의 인사관행에 대한 인식을 차단하기 위해 연줄이 없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힌 후, "어떤 분들은 열심히 일하다보니 주변에서 추천해주고, 어떤 분들은 친하다는 이유로 청탁이 들어오고, 어떤 분들은 가족이나 본인의 건강 문제 고충을 얘기했다"며 인사청탁 사례를 말했다.

그는 "집요하고 적극적인 사람은 요구가 반영되고, 묵묵히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손해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본인이 부탁을 안했는데 부탁이 오는 경우도 있더라"며 "부탁이 있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안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통계를 내봤는데, 가장 부탁이 많은 어떤 분은 5군데에서 부탁이 들어왔다. 놀라운 것은 부탁을 받은 보직이 다 틀리다는 것"이라며 "정반대의 부탁이 들어온 것을 보면 이건 본인이 일일이 운동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반면 일을 열심히 하고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데 부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사람이 있더라"면서 "결론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되 부탁이 없는 사람은 자체 가점을 주자는 방침으로 인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열심히 일하고 사회관계, 언론이나 의회, 해당 민원 파트에서 반응이 좋다보면 얼마든지 부탁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불이익은 안주겠지만, 그런 부탁이 없더라도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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