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주더라도, 약으로 받아들일 것"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내면적 거래' 발언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3일 '변독위약(變毒爲藥)'이라는 말을 꺼내들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독마저도 약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변독위약'이란 말을 꺼내들면서, "남의 욕을 하고 독을 주더라도 내 자신이 이를 약으로 받아드리며 공직을 수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이 세상에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로를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지난 새누리당 입당과 '한동주 파문'과 관련해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지하는 층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우 지사는 "공직자는 욕을 충언으로 받아 드리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공직자는 공직자로서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나온 '변독위약' 얘기는 간담회가 끝난 후 브리핑 자료를 통해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