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삭발 공무원 크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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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삭발 공무원 크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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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는 21일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 부결처리 파문과 관련해, 차우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의 '삭발'과 관련해 거듭 사과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 "고위 공직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해당자를 크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같은 사과입장 표명은 전날 문대림 의장이 '삭발' 문제를 거론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우근민 지사, 제2회 추경안 제출에 즈음한 인사말

  존경하는 문대림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다사다난 했던 경인년 한해가 저무는 길목에서 제277차 임시회를 맞고 있습니다.
 
  저도 민선5기 도지사로 취임한지 6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의원님 한분 한분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아울러 2011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하여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한 고위공직자의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해당자를 크게 질책을 하였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가오는 2011년에는 상생과 협력의 동반자로 더욱 더 도민과 의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도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6개월은 개혁과 변화를 통해 4대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뜻 깊은 여정에 큰 기대와 따뜨한 성원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가감없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특히 며칠 전, 지난 6개월을 돌아보는 TV토론회를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도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주민의 열망을 확인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기쁨의 순간도 있었고,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도와 의회가 제주 발전과 도민 복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안고, 고뇌하고 결단해온 나날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도민 그리고 의원님과 함께 도전한 이 길이 큰 보람이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는 제주가 한 단계 앞으로 전진한 뜻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전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와 더불어 제주의 위상이 급상승하였으며 이를 활용한 제주의 신성장 산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희망찬 신묘년(辛卯年)을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맞아야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도민 모두가 노력하여 이룩해 놓은 위기 극복의 발판을 활용하여 2011년도에는 구체적인 위기 극복의 성과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도의회는 민의의 전당입니다. 도민의 다양한 의견이 도의회에서 가감 없이 논의되는 모습을 보면서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이야말로 도정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다듬어진 수준 높은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도정 개혁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는 더 큰 틀에서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나간다는 각오로 의회에 협력하면서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의원님 여러분의 각별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도 제2회추가경정예산안은 올 한해를 정리하는 예산으로써, 시급한 도정현안의 해결과 주요사업의 마무리를 위하여 편성하였습니다.

  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2조 3,221억원, 특별회계 5,345억원 등 총 2조 8,856억원으로 기정예산 대비 △103억원이 감소하였습니다.

  예산안이 원안대로 의결될 수 있도록 의원님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문대림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역사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제주에게 언제나 도전은 있어 왔고, 그 때마다 도민의 저력으로 이겨왔습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도 우리에게 밀려드는 파도는 높고 거셀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긍정적 생각과 자신감으로 함께 한다면 제주의 미래는 분명 밝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의원님들께 각별한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의원님 한분 한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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