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상해를 입힌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ㄱ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1시쯤 30대 여성 ㄴ씨가 몸 곳곳이 흉기에 찔린 채 제주시내 한 병원에 이송됐다.
ㄴ씨는 의료진에게 "자해했다"고 주장했지만, 담당 의사가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ㄴ씨가 스스로 칼을 찌를 수 없는 부위에 상처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ㄴ씨와 함께 동거 하던 남자친구 ㄱ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경찰은 ㄴ씨가 입은 상해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ㄱ씨가 ㄴ씨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ㄴ씨가 자해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칼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과 ㄱ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4일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여전히 ㄱ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ㄴ씨도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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