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급, 동부-서부, 서귀포로 확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7일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제주 예술고등학교 설립 및 체육 중.고교 설립과 관련해,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를 전환시키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체육 중·고 및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에 대해 신설보다는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타 지역 사례를 살펴보니 예술고, 체육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판국이라 고민이 많다"며 "신설보다는 전환만 생각하고 있다. 올해 안에 토론회나 공청회를 거쳐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예술고 설립 필요성을 확인했으나 설립방식을 놓고 막바지 검토를 해왔다.
학교를 새롭게 신설하는 쪽으로 갈 것인지, 예술 관련 특수목적과를 운영하고 있는 함덕고등학교나 애월고등학교 중 1개교를 예술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막바지 검토의 핵심이다.
김 교육감은 "애월고와 함덕고의 경우 예술반과 보통반 혼재로 정체성이 걱정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이날 아라초와 제주북초 2곳에 개설한 한국어학급을 동부와 서부, 서귀포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주배경 학생은 한국어를 거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 다문화 교육의 핵심사업으로 한국어학급을 추진하겠다"면서 "제주 동부와 서부에 있는 외국어학습관과 연계해 한국어학급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할 조리사, 조리실무사 결원 문제에 대해서는 "1년 가운데 방학을 뺀 9개월만 보수가 지급되고, 겸직도 금지돼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는데, 결국 보수 문제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나머지 3개월에 대해서도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