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1시간이면 퇴비로 척척..."악취, 폐수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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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1시간이면 퇴비로 척척..."악취, 폐수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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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골치 축산분뇨, 퇴비생산시스템 시연 눈길
투입 촉매제 코코비트 안정적 수급 관건...생산 퇴비 판로는?

악취와 폐수 걱정 없이 축산분뇨를 1시간 내로 유기질 퇴비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시스템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주)클린에코리움(대표 김맹호.김영상)은 8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서 축분처리기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축산 관련 사업자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해 시연 과정을 지켜봤다.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주최측은 축분처리기를 통해 분뇨를 퇴비로 생산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미리 저장해둔 분뇨를 축분처리기로 끌어오면서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일종의 촉매제인 '코코비트'를 투입한 결과, 얼마 없어 바로 퇴비가 쏟아져 나왔다. 
 
생산된 유기질 퇴비는 탄산칼슘 질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토양에 잘 녹고, 작물 흡수력이 좋은 퇴비라고 소개했다. 

현재 도내에서 축산업계의 최대 골치인 분뇨의 재활용 방법으로 주로 '액비'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나, 액비는 3개월 정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이 축분처리기의 유기질 비료는 단 1시간만에 즉시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과정에 악취가 거의 없고, 폐수 발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다량의 분뇨 처리가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날 선보인 소형 설비로도, 생산량은 시간당 최대 10톤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연에서 퇴비생산 과정은 순조롭게 선보였지만, 완벽한 검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처리된 분뇨는 당일 운반차량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하고 있었던 분뇨를 사용하면서 악취 정도에 대한 실제적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가시리 농장에서 첫 시연을 할 때, 퇴비가 만들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분출됐던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퇴비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투입 재료인 코코비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느냐는 점도 제기됐다. 생산된 퇴비의 판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코코비트를 재료로 사용하는 문제, 생산된 비료가 바로바로 판매돼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텐데, 이 점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이에 대해 김맹호 대표는 작년 1차 시연회 때 퇴비가 최종 만들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분출됐다고 한 지적에 대해, "작년에는 처리과정에 코코비트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재료를 투입한 결과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막 생산된 퇴비가 나올 때 열기 때문에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냄새 정도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어 수입 코코비트의 안정적 확보 가능성과 퇴비 판로와 관련해서는, "코코비트는 안정적 수급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면서 "퇴비 판로도 육지부 등에 바로 출하가 가능하도록 협의가 이뤄져, 이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오늘 분뇨 운반차량으로 들어온 원수(축산폐수)를 사용해 시연하지 않고, 기존 저장된 분뇨를 사용하면서 악취 발생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 검증을 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차후 추가적인 시연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갖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코코비트가 축분처리기에 투입되는 모습.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8일 오후 열린 축분처리기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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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좋아 2024-03-09 07:27:15 | 118.***.***.31
액비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다면 최고죠 ♡♡♡
액비가 좋다는 무식함을 종식시킵시다

아무리 그래도 2024-03-08 22:55:06 | 118.***.***.103
정말 냄새가 안날수가 있나요?
정말 그렇디면 도청 옆에 설치해서 하시죠

Rina_kim 2024-03-08 20:31:44 | 222.***.***.100
반가운 소식입니다. 고질적 문제였던 분뇨처리 문제는 제주섬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게 되겠네요. 부디 잘 진행되어 악취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