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영문명 변경' 1순위 핵심목표 제시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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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영문명 변경' 1순위 핵심목표 제시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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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 'Jeju Municipal police'→J.S.P.D 변경 추진
김경미 의원 "첫 업무가 비전 아닌 명칭? 이해 안돼"
박기남 단장 "'시(市)' 의미 있어 부적절...첫 단추 잘못"
22일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경미 의원. ⓒ헤드라인제주
22일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경미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올해 핵심목표의 첫 번째로 영문명칭 변경을 제시한 것을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424회 임시회 제주도 자치경찰단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위원장은 "새해 첫 업무 비전을 제시해야 될 첫 핵심 과제가 영문명 변경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자치경찰단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치경찰단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핵심과제의 첫 번째로 '자치경찰 브랜드화를 통한 도민·관광객 신뢰 이미지 혁신'을 제시하며, 기존 영문 표기인 'Jeju Municipal Police'를 J.S.P.D(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Police Department)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은 기존 영문표기인 'Municipal'은 기초자치단체 의미가 포함되어 제주자치경찰 표기로 부적절해 영문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Municipal'의 기본 의미가 '지방자치'이고, 타당한 이유가 없는데도 핵심과제 1번으로 명칭 변경이 제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출범 당시부터 정해지다 보니까 직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Municipal은 기초자치단체의 시(市) 정도의 의미이고, 발음에 있어서 말씀드리기 민망한 표현들도 있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평소에 영어로 발음하는 분이 몇 명이나 있는가"라며 "자치경찰을 시행하며 고민을 하면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영문 명칭을 바꾸겠다는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라며 "지방자치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Municipal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당한 이유가 없음에도 핵심과제 1번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명칭을 바꾸게 되면 모자부터 시작해 차량 들도 모두 도색해야 할 것 "이라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차량 도색을 바꾸는데 대당 70만원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것들이 전부 예산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핵심과제 1번으로 제시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자치경찰단의 고민이 조금 더 깊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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