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경을 구경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마비되는 한라산 1100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겨울철 시티투어버스를 한라산에 투입하는 등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주도의회에서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인숙 의원(아라동갑)은 20일 열린 제424회 임시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겨울철 눈구경 인파로 마비되는 1100도로, 관광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겨울철만 되면 한라산 1100도로에 마비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눈 구경을 위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도로법을 근거로 천백도로를 관광도로나 생태도로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영실 코스에도 탐방예약제를 운영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주말과 휴일 운영되고 있는 설경버스를 증차하고, 일반 버스가 아닌 시티투어버스를 겨울철 3개월 정도 정례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한라산 관광은 등반이 1순위 목적이겠지만, 굳이 차량을 가져가지 않아도 버스를 타서 주위를 돌 수 있다면 겨울철 관광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좋은 생각이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설경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12월 한달은 턱없이 짧다"라며 "교통부서와 논의하고 있는데, 일반 버스를 투입하면 다른 노선에서 빼야 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국장도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며 "교통부서와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