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꿈을 위한 소방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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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 꿈을 위한 소방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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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지영/대학생(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장지영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장지영

하계방학 때 8주간 두 번의 병원 실습을 마치고, 동계방학 때 4주간의 소방 실습을 하게 되었다. 하계방학 때 병원 실습을 하면서 구급 대원분들이 많이 오가며 소방 실습은 어떨지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한편 다른 마음으로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처음 한림119센터로 배정 받았을 때 서부 중 한림119센터가 가장 출동이 많은 센터라고 들어 다양한 케이스를 가진 환자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큰 기대가 앞섰다.

4주간의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출동은 의식 소실 환자로 현장으로 출동할 때에는 의식이 없다는 정보만 있어 ”어떤 환자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현장에 도착을 했을 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당황한 나와는 달리 반장님들은 상황파악을 하며 침착하고 빠른 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자평가와 의사의 지도를 받아 산소와 수액을 투여하며 이송하였다. 병원에 도착하였을 땐 처음보다 호전된 상태를 보며 재빠른 출동과 침착한 대처가 없었다면 환자의 상태는 더 위급한 상황까지 갔을 수도 있었기에 구급대원은 중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4주간의 소방 실습을 하며 많은 출동 중 비응급 출동으로 회의감과 지속된 감정 노동에 지치는 모습도 많이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지켜주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실습을 하면서 직접 현장을 마주하고 1차 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니 병원 실습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경험이었다. 구급대원이라는 꿈을 가진 나에게는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나의 길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실습하며 옆에서 본 반장님들처럼 책임감과 체력, 자기개발을 하여 부끄럼 없는 구급대원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서 현장에서 쓰이는 유익한 정보들과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고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처럼 챙겨주신 한림 119센터 대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구급대원이라는 꿈에 도달했을 때 멋진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길 기원한다. <장지영/대학생(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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