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진정 기대감↑...제주 소비자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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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진정 기대감↑...제주 소비자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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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제주본부,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발표
금리전망 3년 만에 '하락우세' ...물가전망도 석 달째 ↓
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지수<한국은행제주본부 제공>
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지수<한국은행제주본부 제공>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금리 전망이 3년 여만에 '하락 우세'로 돌아섰다. 고물가를 부추켜 왔던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전망도 3개월째 개선되는 양상이다.

금리와 물가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p) 올랐다.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비관적이란 뜻이다. 

작년 8월부터 6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지만,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중 경기 상황과 가계수입,소비지출 전망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판단 지표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 지표로 구성된다.

이달 8~16일 제주도내 300가구(응답 25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올해 첫 조사 결과 가계수입전망(97)은 전월대비 4p 올랐고, 현재경기판단(66)과 향후경기전망(76)도 각각 2p,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102)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6개 구성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현재생활형편(85)과 생활형편전망(90)만 각각 1p 떨어졌다.

특히 금리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확연히 낮아졌다.

금리 전망은 35개월 만에 하락 예상으로 전환됐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14p 떨어진 94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이 현재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다는 의미다. 

2022년 11월 148까지 치솟았던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10월(99)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020년12월(91)이후 3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4p), 12월(-10p)에 이어 3개월째 큰 폭의 내림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한국은행이 8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시중금리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흐름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진정 심리도 이어졌다. 이달 물가수준전망CSI는 한달 전보다 3p 하락한 130으로 나타났다. 6개월 후 물가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 기류가 우세하지만, 물가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p), 12월(-4p)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다. 농산물과 외식물가 등의 상승폭이 부담이 크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물가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제 전반을 옥죄던 고금리.고물가 우려가 잦아들면서  향후 소비자 심리의 개선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88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99)부터 3개월째 100을 밑돌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꺾인 모습이다. 고금리 기조와 거래량 부진에 더해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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