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만의 특별한 준비?...'공로연수식', 공직내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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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만의 특별한 준비?...'공로연수식', 공직내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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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연수 들어가는 15명 '환송' 공로연수식 개최 엇갈린 반응
"퇴임앞둔 공무원 환송 의미" vs "장기 유급 휴가인데, 굳이..."

서귀포시가 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무원들을 환송하는 의미에서 이색적으로 개최하는 '공로연수식'을 두고 공직내부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17일 오후 4시 시청 너른마당에서 '2024년 상반기 공로연수식'을 개최했다. 

명칭도 다소 생소한 이날 행사는 오는 22일자(19일 사전 예고)로 단행되는 정기인사에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취임 후 지난해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처음 열린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환송 대상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서기관(4급) 2명을 비롯해, 사무관(5급) 8명 등 총 15명이다. 

공로연수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사회적응 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로연수 기간은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상반기(1~6월) 출생자는 6월말까지 6개월간, 하반기(7~12월) 출생자는 12월까지 1년간이다.

퇴직준비교육으로 칭하기도 하나, 의무적 교육 일정은 없고 자유스럽게 개인 일정으로 가져 나가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출근은 하지 않고 급여는 정상적으로 받는 '유급 장기휴가'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공로연수식을 개최하는 것을 놓고도 의견은 분분하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환송 성격의 공무원 퇴임식을 개최하고 있음에도 별개로 공로연수식을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로연수자에 대해 두번에 걸쳐 환송 행사를 하는 격이다.

한 공무원은 "열심히 일하고 퇴임을 앞둔 선배 공무원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으나, 왜 꼭 공로연수식이어야 하나 라는 부분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 송별회 자리인 퇴임식도 있는데, 공로연수식을 하지 않고 퇴임식 참석을 더욱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예전에는 공로연수를 시행하는 것 자체를 두고도 논란이 많았다"면서 "일은 하지 않고 월급을 그대로 받는 것도 파격적 배려라고 할 수 있는데, 공로연수식까지 하며 두번 세번 환송 행사를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은가"라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에서는 하지 않는 공로연수식을 서귀포시에서만 유독 개최하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한 공무원은 "너무 보여주기식 행사, 이벤트성 행사에 매몰되는 것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 평가도 있다. 오랜기간 공직생활을 하고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에 있는 공무원들을 따뜻하게 환송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로연수식은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 때 처음 했고, 이번이 두번째로, 말 그대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직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보통 공무원 퇴임식에서는 참석을 잘 하지 않아 공로연수식이라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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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 참 2024-01-17 19:27:35 | 118.***.***.118
온정주의적 행사죠
환경미화원. 공무직에 더 신경 써주시길
공로연수 자체가ㅜ하나의ㅜ보상인데 공무직은 이런거 언감생심

돌하루비 2024-01-17 19:19:55 | 211.***.***.57
새로운 행사이시네요!
세계최초
고생하신분들 환송식
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