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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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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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영숙 / 제주시청 위생관리과 식품정책TF팀장 
조영숙 / 제주시청 위생관리과 식품정책TF팀장 
조영숙 / 제주시청 위생관리과 식품정책TF팀장 

겨울철 생굴을 먹고 급성 위장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된 이후로는 생굴 섭취에 특히 조심하는 편이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주로 발생이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총 245건 중 겨울철 발생 건수가 102건으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한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번식력이 떨어지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이 오래 가능하기 때문이다. 잠복기간은 평균 1~2일이며 소량(10개)으로도 발병 가능성이 있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구토물, 분변에도 1g당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식품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굴 등)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오염된 물로 씻은 채소류와 지하수 순이다.
감염 후 증상은 24~48시간 내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며 때로는 두통, 오한 및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고 식품 외에 구토물, 비말 등으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통상 3일 이내 회복되나 1주간 분변으로 바이러스가 계속 배출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하고, 특히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을 닫은 후 물을 내리고,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여야 한다.

또한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칼․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 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한다.

평소에 굴을 좋아한다면 굴을 세척할 때는 살균에 좋은 식초, 레몬즙을 활용해 세척하고 굴을 날것으로 먹기 보다는 굴찜이나 굴전 그리고 국밥 등으로 가열 조리해서 먹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조영숙 / 제주시청 위생관리과 식품정책TF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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