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밤 중에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해 갈치를 훔친 베트남 남성 4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같은날 또다른 어선에 침입해 갈치를 훔치려다 발각돼 도주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ㄱ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2시 20분쯤 서귀포항 서귀포수협 위판장 앞에 계류된 ㄴ 어선에 침입해 어창에 보관되어 있던 냉동 갈치 총 14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갈치는 총 28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날인 지난 10일 새벽 3시쯤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또다른 어선에 침입해 냉동 갈치 2상자를 훔치려다 발각되자,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폐쇄회로(CC) TV에 촬영된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 범행 동선 등을 분석 후 추적·잠복 끝에 지난 15일 이들을 모두 긴급 체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및 여죄를 추궁하고, 훔친 갈치를 구매하여 유통시킨 일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어선 관계자들도 어창에 보관돼 있는 어획물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 설치 등 개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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