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ASEAN 수출확대 정책 성과와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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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ASEAN 수출확대 정책 성과와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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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중화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중화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헤드라인제주
이중화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헤드라인제주

ASEAN은 세계 속에 새로운 성장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ASEAN의 총 수출규모는 2022년 약 2.05조 달러로 세계 수출 규모 24.49조 달러 중 8.39%의 비중을 점하여, 2018년 7.46% 비중보다 0.93%p 증가하였다. 총 수입규모는 2022년 1.89조 달러로 세계 수입 규모 25.05조 달러 중 7.54%의 비중으로 2018년 7.26% 보다 0.28%p 더욱 증가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세계경제 중 ASEAN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수출주도형 정책으로 수출 규모의 증가속도가 수입규모보다는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 수익을 다시 수입 재화의 구매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ASEAN 시장의 새로운 기회는 더욱 증가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ASEAN의 주요 수입국가 3개국은 중국, 한국, 일본 3개국으로 구성된다. 대 중국 수입 규모는 2022년 4,609억 달러로 전체 수입 중 25.1%의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은 1,407억 달러로 7.7%의 비중으로 중국 보다는 17.4%p 낮은 규모를 보이지만, 일본의 1,306억 달러, 7.1% 비중 보다는 더욱 높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중국 GDP 규모가 약 17조 8,760억 달러로 한국의 한국의 1조 6,733억 달러 보다 10배 이상 높은 규모를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대 아세안 수출은 실로 성과가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아세안+α 정책을 통한 아세안 시장 확대 전략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합한 정책이며, 아세안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 베트남과 200만 달러 제주수산물 수출 성과, 제주상품 특별기획전 개최 등 ASEAN의 다양한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대 아세안 신규수출 전략품목분석 결과, HS03인 수산물 분류가 하위품목 수와 수출액 기준 모두 가장 높은 품목으로 분석된 점을 고려할 때, 금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수산업협동조합장협의회가 베트남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서 아시아 한상 베트남 북부지회와 함께 「청정 제주수산물 수출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동 판촉을 통해 정책 역량을 모았다는 점, 10월 26일~27일 기간 베트남 하노이 더 가든에서 진행된 제주수산물 홍보•판촉 행사 중 베트남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인 SP GLOBAL와 「제주수산물 수출•판매 활성화 업무협약(2024-2026년)」을 체결하고, 200만 달러 규모의 제주수산물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기로 했다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대 아세안 교역구조 상 수출 확대 가능성과 필요 품목을 적절하게 선정하고, 베트남 현지 소비자의 필요를 이끌어 낸 결과라고 판단된다.

물론 ASEAN은 베트남 이외에도 9개 국가로 구성되어, 더욱 다양한 품목이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한국과 ASEAN 간은 한‧아세안 FTA, RCEP이 체결된바 있으며, 좀더 세분화할 때, 한‧베트남, 한‧필리핀, 한‧싱가포르 FTA 등 다양한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있다. 이에 따라 주력 수출 품목별로 관세인하 일정 역시 상이한 경우가 존재하여, 품목별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체결된 RCEP 이외에도 한‧아세안 FTA, 한‧베트남 FTA 협정 활용이 더욱 유리한 품목 역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바 있다.

이제는 제주가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해 과학적 근거 하에 구체적인 목표와 체계적인 전략을 핵심점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를 중심으로 기타 9개 ASEAN 국가와의 연결성 강화를 추진하고, 국가별 수출전략품목 선정과 해외바이어 관리,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와 같은 실증사업 노하우 수출 등 역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ASEAN 역시 R100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제주특별자치도가 현황에 기반한 수출지원책이 추진되고, 제주의 강점을 살려 미래의 수출 동력을 지속 제고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중화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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