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를 위한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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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헤드라인제주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헤드라인제주

용기가 필요하다. 매일 보는 기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근무하는 대변인실에도 글을 잘 쓰는 직원이 많다. 글재주가 없는 내가 그들 앞에서 기고를 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글감은 주로 영어나 ‘복면귀왕’ 등 대변인실이 만드는 콘텐츠다. 글의 초점인 주제를 정하고 흥미를 끌 만한 제목도 붙인다. 글의 내용과 순서를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다.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읽었던 책이나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한다. 공감을 얻기 위해 개인적인 경험이나 노래 가사도 곁들인다.

초안을 쓰고 나서 적어도 열 번, 많게는 서른 번을 수정한다. 글솜씨가 없기에 이렇게라도 해야 글이 좀 나아진다.

유시민 작가는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는 우스개가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티끌 모아 태산이 맞다. 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많이 써야 한다”고 했다.

내가 기고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그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다. 글쓰기 근육이 탄탄한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과 같은 책도 읽었으며 강원국 작가의 특강도 들었다.

“내가 눈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게.” 이영훈이 쓰고 이문세가 부른 ‘시를 위한 시’의 노랫말이다. 멜로디도 좋지만,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가 더 좋은 노래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영훈 작사가처럼 아름다운 글은 쓰지 못한다. 작가나 기자, 대변인실 보도지원팀과 메시지팀 직원처럼 글을 잘 쓸 수도 없다.

글쓰기 근육이 충분히 붙어, 내가 쓴 글이 괜찮은 글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 <강승훈 / 제주도 대변인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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