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제주도 귀농.귀촌 붐...이주민 75%는 '1인 가구'
상태바
한풀 꺾인 제주도 귀농.귀촌 붐...이주민 75%는 '1인 가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풀리자 3년만에 감소 전환...타 시.도서 이주 '62%'

지난해 제주도내 읍면지역 농촌이나 어촌으로 귀농.귀어.귀촌한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이동과 주택거래량이 줄고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도시지역의 경기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또 귀농.귀어.귀촌인 10명 중 6명은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이주했으며, 1인가구가 전체의 75%에 육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농어.귀촌 인구는 1년전(1만2678명)보다 508명(-4%) 줄어든 1만2170명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로도 귀농어.귀촌가구는 8918가구로, 전년(9176가구)보다 258가구(-2.8%) 감소했다.

제주지역 귀농어.귀촌 인구(가구)는 2018년 1만3858명(9887가구)에서 2019년 1만1962명(8678가구)으로 줄었다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1만2392명.8875가구)과 2021년 2년 연속 증가했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 수와 인구는 33만1180가구에 43만9268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15%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인구 이동자 수와 주택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1인가구의 증가 등이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지난해에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지역의 경기가 회복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귀농어.귀촌 가구 중 1인가구는 6672가구로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은퇴 후 농촌으로 돌아가는 고령층이 늘어난데다 국내 1인 가구 수가 계속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동반가구원을 포함한 귀농어.귀촌인 중 다른 시도에서 이주자는 전체의 62.3%인 7583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어.귀촌인은 시.도를 넘거나 동일 시.도내 동(洞)지역에서 1년이상 살다가 읍면지역으로 이사를 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사람을 말한다. 농업에 종사하면 귀농인, 어업 종사자는 귀어인, 농업이나 어업을 하지 않으면 귀촌인으로 분류된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농가구는 242가구로 전년보다 6가구 줄었다. 다만, 동반가구원 수(133명)가 늘면서 귀농가구원은 43명 증가했다. 

귀농가구원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12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94명, 40대 77명, 60대 73명, 70대 이상 13명 순이다.  

귀농가구들은 주로 과수(79가구)와 채소재배(50가구)를 하고 있으며 귀농 가구주 94명은 농업 이외의 직업을 겸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어가구는 전년보다 7가구 줄어든 15가구로 집계됐다. 동반가구원을 포함한 귀어가구원은 21명으로 평균가구원수는 1.4명이다.

귀촌가구는 전년보다 245가구(-2.7%) 감소한 8661가구로 집계됐다. 동반가구원(3106명)을 포함한 귀촌인은 1만1767명으로 1년전보다 540명(-4.4%) 줄었다.

전입사유로는 취업.사업 등 직업 사유가 2843가구로 가장 많고, 가족과 함께 거주나 결혼, 분가 등의 가족사유 1852가구, 주택구입 등 1844가구 순이었으며 건강이나 전원생활 등 자연환경을 이유로 전입한 가구는 788가구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촌 생활 경험을 가진 베이비 부머 등 은퇴 연령층 증가와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