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 국내육성 '양절' 메밀 특산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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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 국내육성 '양절' 메밀 특산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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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제주메밀의 특산화와 메밀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도내 메밀 주산지 6개소에 국내 육성 '양절' 메밀 채종단지 30ha를 조성했다.

제주에서 메밀은 봄, 가을 두 번에 걸쳐 재배되며 2021년 기준 재배면적 1,426ha, 생산량 1,127톤으로 전국 대비 각각 66.4%, 57.3%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다.

기존 재래종 메밀은 품종 특성상 가을에만 재배가 가능해 농가에서는 재배안정성을 위해 2기작이 가능한 외래종 메밀을 재배해 왔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기작이 가능한 국내 육성 '양절' 메밀 품종 보급을 위해 국내 육성 메밀 종자 보급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채종실증단지 15ha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채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양절'메밀은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장려품종으로 봄·가을 재배가 가능함. 기존 품종대비 수량이 15% 많고, 가공적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채종단지는 6개소 30ha 규모로 조성됐다. 조성 현황은 지역농협 1곳, 영농조합법인 5곳이며, 지역별로는 동부지역 2개소(성산 1, 표선 1)와 서부지역 4개소(한림 1, 애월 2, 안덕 1)다.

채종단지는 현장실사 및 선정 심의회를 거쳐 △혼종 가능성 △채종단지 파급 정도 △필지 집단화 △경지정리 정도 △대형농기계 보유 △종자 정선시설 유무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6개 단체를 선정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채종단지를 대상으로 현장컨설팅을 병행하고,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경 수확기에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국내 육성 '양절' 메밀의 우수성과 채종단지 운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 개최한 현장평가 시 '양절' 메밀의 △외관 특성(립 크기, 색택, 모양) △가공특성(메밀쌀 모양, 가공품 식미)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특히 △농가의 공급 확대 요구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채종단지에서 생산된 종자를 오는 가을 작기와 내년도 봄 작기에 맞춰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농가 자율교환 등을 통해 제주지역의 국내 육성 메밀 점유율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국내 육성 '양절' 메밀의 안정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생산기술과 가공상품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추진되는 생산기술 개발은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계파종·건조제 처리 방법 구명 △봄 메밀 파종 한계기 구명 △메밀 수확 후 안정 저장 조건 설정 연구 등이 있으며, 가공상품은 외부 공모를 통해 메밀국수건면, 메밀커피 개발을 목표로 12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송인관 농산물원종장장은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국내 품종 공급으로 메밀을 제주 특화작물로 육성하겠다"며 "안정적 종자 공급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해 aT, 지역농협, 영농조합법인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채종단지에서 생산된 보급종은 30.75톤(300ha 재배분)이며, 2022년 가을 작기 11톤(110ha 분), 2023년 봄 작기 19톤(190ha 분)이 자율교환 형태로 공급됐다.

또한 올해 생산된 종자 일부는 지역농협 및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 사업'에 연계해 사용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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