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된 거 맞아?"...제주 외식물가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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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된 거 맞아?"...제주 외식물가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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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삼계탕 15%↑ , 삼겹살 10%↑,자장면 12%↑
칼국수와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전국 최고'
돼지고기.전기료 인상, 먹거리 물가 상승 압박

삼겹살, 자장면 등 제주지역의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 소비자물가는 3%대 초반까지 둔화하고 있지만 먹거리 가격 상승은 여전해 좀처럼 물가 둔화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돼지고기값 상승과 전기.가스비 인상 등 먹거리 물가 상승을 압박할 요인들이 수두룩해 서민들의 외식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7일 한국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제주지역 평균 가격은 1년전보다 최고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삼계탕으로,  한 그릇에 1만5250원이다. 작년 같은기간 13250원에서 2000원이 올랐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 외식)은 1만7194원으로 1년전(1만5667원)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과 식사, 주류 등을 곁들이면 10만원 정도 드는 건 예사라는 얘기다.

자장면 한 그릇 값도 1년전 6천원에서 6750원으로 12.5% 뛰었다. 자장면 가격은 2016년까지 4000원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000원대로 올랐고, 지난해부터 6000원을 넘어섰다.

칼국수와 비빔밥은 거의 1만원에 근접했다. 두 품목 모두 평균가격이 1년전 8500원에서 9750원으로 14.7% 급등했다. 김치찌개백반(8750원)은 7.7%, 김밥(2950원)은 7.2% 상승했다.

8대 외식품목 중 칼국수와 김치찌개백반의 평균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게다가 이 가격은 평균치여서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가격 수준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먹거리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외식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또 치킨, 햄버거, 피자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16일부터 인상된 전기.가스요금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외식 물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공개된 올해 4월 외식 품목 가격.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공개된 올해 4월 외식 품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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