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당미술관 기획전 '제주 숲, 곶자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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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당미술관 기획전 '제주 숲, 곶자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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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까지 현대미술 작가 4인의 회화, 한국화, 판화, 도자조각 작품 30점 전시
홍진숙 작가의 '점고사리' ⓒ헤드라인제주
홍진숙 작가의 '점고사리'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기획전으로 '제주 숲, 곶자왈 이야기'를 마련,  제주 자연 '곶자왈'의 독보적 가치를 상기한다.

기당미술관은 이달 4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제주의 '숲'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 4인의 회화, 한국화, 판화, 도자조각 작품 30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 '곶자왈'을 모티브로 마련됐다. 곶자왈은 다양한 식생과 동물들이 공존,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제주 자연의 보고이다.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길의 끝은 가늠할 수 없고, 몇 걸음 앞의 수목의 종류와 바닥의 길도 미리 알아챌 길 없는 깊은 숲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되는 작가는 김동기, 김산, 조윤득, 홍진숙 총 4명으로 각기 다른 제주 숲의 모습을 선보인다.

김동기 작가는 2016-17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로 제주와 연을 맺는다. 개발되고 변해가는 도시공간 속 삶에 익숙했던 작가는 대도시 풍경과는 다른 독특한 제주 풍경에 매료됐다고 한다. 무성영화 한 장면처럼 무채색의 천연 원시림의 모습은 자연의 경외감과 숭고의 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김산 작가는 본 듯한, 어딘가에 있을 듯한 울창한 나무 숲을 그린다. 사람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은 그런 깊은 숲, 햇살 가득 밝은 빛과 싱그러운 에너지를 담아내는 무성한 나무와 돌과 이름 모를 식물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조윤득 작가는 2022년부터 입체로 곶자왈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뿌리와 덤불의 자연스러운 구불거림은 완만한 곡선 형태의 현무암 돌과 대비를 이룬다. 최근 작업 '제주 돌섬', '더불어 숲', '생명' 시리즈로의 주제 확장은 제주에 대한 지극한 관심에서 작업이 시작되고 끝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진숙 작가는 곶자왈과 용천수에 대한 작업은 '생명이 있는 섬 제주를 표현하고 싶었고, 곶자왈과 용천수가 살아있어야 제주의 생명이 유지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곶자왈 작품을 통해 그 가치를 알아가고 같이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작가는 곶자왈을 찾고 그림을 그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풍경 곶자왈을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고자 전시를 마련하였다. 작가 4인의 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곶자왈이 자리하고, 좋은 새로운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2시 기당미술관 아트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김산의 '본향(本鄕)'ⓒ헤드라인제주
김산의 '본향(本鄕)'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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