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속가능발전 모델, 협력적 거버넌스에 의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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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지속가능발전 모델, 협력적 거버넌스에 의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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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 교수, '지속가능발전' 공직자 특별강연
13일 제주도청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김병완 교수.ⓒ헤드라인제주 특별취재팀
13일 제주도청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김병완 교수. ⓒ헤드라인제주 특별취재팀

제주형 지속가능발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과 도민, 기업의 협력적 거버넌스에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공직자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지속가능발전정책과 거버넌스형 문제해결’의 저자이자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광주대학교 김병완 교수가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지속가능발전목표란’이라는 주제로 연사로 나섰다. 김 교수는 ‘제주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의 총괄위원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우리의 미래가 지속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제공받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면서 2030년경에는 세계경제 붕괴와 급속한 인구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며 무한성장 중심의 경쟁적 성장주의에서 질적 발전의 포용적 생태주의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생태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유엔이 채택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인류 공동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명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의 노력과 국내외 사례, 그간의 제도화 과정 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중앙정부는 무엇이 달라지며, 지방정부는 어떻게 준비하고 지역사회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제주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주요과제와 이행체계 구축, 지속가능성 기준 설정 등을 제안했다.

또 “21세기 지속가능성 위기의 시대에 지속가능발전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제주형 지속가능발전의 모델을 만들려면 행정체계와 도민의식, 기업경영의 협력적 거버넌스에 의한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보다 상위에 있는 법으로 볼 수 있다”며 “20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므로 제주의 미래를 규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 모든 도정 정책 논의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의 기조 아래 법정계획이나 조례에 근거를 둔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기조와 방향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지는 만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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