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젊은 층 마약사범 급증...경찰 수사인력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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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젊은 층 마약사범 급증...경찰 수사인력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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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86명 검거...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40대-20대-30대 순 증가...경찰 "마약범죄 엄중 대응"

제주에서 마약사범이 작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 마약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후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지난 10월까지 검거한 마약사범은 총 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명) 대비 2.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40대(27명, 31.4%), 20대(21명, 24.4%), 30대(19명, 22%) 순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젊은 층 마약사범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 이후 인터넷 거래의 활성화를 꼽았다.

전통적인 마약이나 대마보다는 향정신성의약품 거래 및 투약사범이 대부분(78%.67명)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검거 사례로, 지난 3월 27일 제주시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A씨(50세,여) 등 2명을 적발했다. 이후 경찰은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B씨(59세,남)와 경남지역 필로폰 판매책 C씨(56세,남) 등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고 3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해 12월 7일 제주시내 하천에서 마약 투약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 이를 토대로 지난 2월 9일부터 6월 29일까지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제주시내 조직폭력배 A씨(44세,남) 등 필로폰 투약자 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해온 B씨(60세,남)도 검거하고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전담하던 마약수사를 국제범죄수사팀, 강력범죄수사대 1개팀, 경찰서별 형사 1개팀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전담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렸다.

또 제주경찰청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사이버범죄수사대, 안보수사대, 외사정보계, 112종합상황실, 홍보담당관실, 범죄정보팀 등 8개 기능으로 구성된 마약류 범죄 근절 합동 추진단을 구성했다. 기능별 역할에 따라 마약류 관련 첩보 수집, 합동 단속 및 점검, 업무지원 등 총괄 대응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의 한정된 단속 및 대응으로는 근본적인 마약류 범죄 차단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정원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회를 통해 마약류 관련 각종 정보공유 및 합동 단속 등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2일 오전 제주경찰청은 도내 유관기관과 마약류 관련 각종 정보교류 등 협업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정원, 출입국외국인청, 관세청, 해경청, 보건소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등으로 마약범죄는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마약 범죄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거나 마약 거래 의심 사례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신고 또는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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