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고등학교 학생회장 및 부회장들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학생자치회 운영 내실화를 위한 방안 등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교육감과 도내 30개 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와의 소통마당'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건의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전도 학생회장단 리더십 연수’에 이어 2번째로 운영된 이날 소통마당에는 김 교육감과 도내 고등학교 30교 학생자치회 대표 36명, 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주제토의로 ‘성장과 행복이 움트는 학교를 바란다’가 진행됐고, 2부는 교육감과의 대화가 있었다.
1부 학교생활 주제토의에서는 △학생수요 중심의 동아리활동 △미래사회 대비 학교교육내용 △학생자치회 활동비전과 추진내용 △실질적 진로·직업교육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 방안의 5가지 영역에 대해 참석한 학생자치회 대표들의 논의가 있었다.
2부 행사에서는 1부에서 나온 5가지 주제 토의내용을 교육감에게 제안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꿈‧끼 성장 학생수요 중심의 동아리활동 활성화' 주제 토의에서 1모둠 대표 삼성여고 박윤슬 학생은 “진학 연계 및 학생관심사를 반영한 자율동아리 활성화, 학생참여예산제 운영을 지원해달라"고 제안했다.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학교 교육내용' 주제 토의내용에 대해 2모둠 대표 한림고 장재영 학생은 "경제활동의 기반이 되는 금융교육 강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강화, 정보기술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정한 학생자치를 위한 학생자치회 활동비전' 주제 토의내용에 대해서는 3모둠 대표 남녕고 김현진 학생이 "모두가 참여하여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민주주의적인 학생자치회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열린 회의 또는 공청회 개최, 전국 학생회 교류 프로그램, 학생참여예산제, 학생자치활동 역량강화 교육 강화, 소통망 등이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가 바라는 실질적 진로·직업교육' 주제 토의 관련해서는 4모둠 대표 영주고 김예진 학생이 "학생들의 흥미도와 관심도 등 의견을 반영한 참여형태의 진로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로를 존중학교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서는 5모둠 대표 제주제일고 김동연 학생이 "학생들의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함양 교육 운영, 선후배간 소통의 멘토·멘티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급변하는 사회를 사는 학생들에게 동아리활동에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 필요하다. 진로와 진학에 필요한 동아리를 만드는 데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학생동아리, 학생자치활동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을 대비하여 디지털 역량강화 교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교복 무상 지원 확대 △학교축제 교류 활성화 △체육관 신설 △특성화고 현장실습 지원 △통학시간 노선버스 확대 편성 △학생자치회의실 확보 등 의견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제안한 사항은 담당 부서와 협의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리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