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의원 "'하논분화구 보전' 부지매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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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의원 "'하논분화구 보전' 부지매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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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3000억대 비용에 난항, 생태관광 도입 등으로 접근"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21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렸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총회(WCC)에서 에서 회원국 99%의 찬성으로 통과됐던 제주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사업이 10년째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하논분화구는 지리적.생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며 "10년 전 복원위원회가 구성돼 복원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햇다.
 
그는 "물이 예전부터 풍족해서 이제 하논 분화구 내부에서는 농농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과수원들이 산지에 있었다"며 "좁은 면적에서도 불구하고 습지 식물들이 분포해서 생물학적인 가치가 높고 다양한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제주 WCC세계자연 보전총회에서도 하논문화고 복원 의제가 권고안으로 채택되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생태학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인근에서 나오는 용천수량이 옛날 같지가 않고 또 주변에 솜반천도 있는데, 여름에는 물이 다 마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복원이라는 것은, 물을 채워서 옛날의 하논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인데, 그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러면 저희들이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현실에 맞게끔 보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전으로 가려고 하면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전혀 부지매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당시 복원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하듯 진행되는 과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서귀포 시민들과 도민여러분께서 상황을 잘 이해하셔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려야 겠다"며 "해당 사업부지는 필지로만 1185필지, 111만3000㎡로, 2018년 당시 매입가격이 2600억원으로 추정됐고, 지금 시기로 환산하면 3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상황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강조해왔던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시범 사업이 바로 이곳에서 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이 됐다"며 "생태 관광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 그리고 생태계 서비스제 문제를 확대하는 문제를 이곳에서부터 먼저 접근해 보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강 의원은 "지금 우리가 방치하는 동안에 하논 주변에는 지금 하우스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며 "이게 우리가 늦으면 늦을수록 하우스 시설이 계속 들어오고, 그러면 저기 저렇게 아까 아름다운 저런 모습이 아니고 앞으로는 그냥 비닐만 보일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보존사업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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