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민 의원 "12대 도의회 의정 슬로건, 특정 정당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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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12대 도의회 의정 슬로건, 특정 정당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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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고태민 의원. ⓒ헤드라인제주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고태민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고태민 의원(애월읍갑)은 16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제12대 전반기 도의회 의정 슬로건으로 선정된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라는 문구와 관련해 관련해 "이 문구를 듣고 보면서 도의회 내 거대 특정 정당 당명을 연상케 하고 떠올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도의회는 전반기 의정 슬로건 현판 제막식을 통해 ‘의정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12대 의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며 ‘제주도민 모두가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더불어 행복한 희망의 제주가 되도록 의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며 "그런데, 2년 동안 도의회가 이루어 내야 할 목표에 굳이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라는 문구를 넣어야 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문구를 듣고 보면서 도의회 내 거대 특정 정당 당명을 연상케 하고 떠올릴 수 있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이 있다"며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즉,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제주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 소속의원과 교육의원들도 도민을 대표해 제주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민의의 전당"이라며 "어느 한 당을 떠올릴 수 있는 문구가 의회의 목표가 돼 대내·외에 회자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12대 도의회는 여야를 떠나 도민과 함께 하는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소명"이라며 "우리 모두,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소통과 협력의 정치인지, 도민이 바라는 제주도의회의 역할이 무엇인 지를 고민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김경학 의장은 "더 경청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의정 슬로건은 정치적 입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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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네 2022-09-16 16:43:59 | 61.***.***.154
그러면 힘내라 힘!
외치면 특정정당 연상되니 쓰면 안된다고?
에라이~ 수준 참 낮다.
어느 촌동네서 뽑힌 의원인고? 저질이다 ㅠㅠ
다른 의원들은 연구단체 만들며 공부하느라 바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