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 거북, 제주도 푸른바다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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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바다 거북, 제주도 푸른바다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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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치료 및 인공증식된 바다거북 6마리 제주 바다에 방류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좌초돼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 거북들이 25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방류된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되어 구조·치료된 푸른 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바다거북 방류지인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으로, 지난 1999년부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됐다. 

특히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의 생존에 적합해 지난 2017년부터 바다거북의 해양방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본부장,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약 100여명이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강명선 색달동어촌계장 등은 바다거북의 보호와 증식에 기여한 공로로 해수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는 만큼 제주연안에서 바다 거북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이번에 방류되는6마리의 바다거북들이 야생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바란다"면서 "해수부는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연구 등 다양한보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총 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연안개발과 환경 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7종 모두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서식처 보존, 인공증식 및 자연 방류 등 바다거북의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한편,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 복원과 개체 수 회복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결과 지난 2017년부터 구조·치료된 개체 및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총 134마리 바다거북을 바다에 되돌려 보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작년에 방류된 바다거북(6마리)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것을 확인됐다.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하는 등 야생 환경에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바다거북 방류와 관련해 환경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논평을 내고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바다거북이 돌아올 수 있는 산란지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바다거북이가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급선무이다"며 "중문해수욕장을 포함한 바다거북이가 산란할 가능성이 있는 모래해안에 대한 전수조사와 장기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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