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토양 인산.칼슘 증가, 농작물 생육 방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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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밭토양 인산.칼슘 증가, 농작물 생육 방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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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 토양분석 결과...비료 사용처방서 발급 추진

화학비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특정 영양소가 과도하게 분포해 농작물의 생육을 방해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제주지역 밭 토양의 양분상태 변화 조사 결과, 제주도 서부지역에서 유효인산과 교환성칼슘 등에서 적정범위 상한 기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밭 토양 조사 사업'은 일반 농경지의 비옥도 유지와 건강한 토양관리를 위해 토양 양분(유효인산, 교환성칼륨 등)의 변화를 조사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1년부터 4년 주기로 도 일원에서 140개 지점을 선정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 토양 유효인산은 적정범위(㎏당 300~550㎎)보다 낮은 '부족' 비율이 55%, 적정범위 보다 높은 '과다' 비율 31.4%, '적정' 범위 13.6% 순으로 인산고정능이 높은 화산회토 특성으로 인해 부족 비율이 높았다.

2001년과 비교해 보면, 유효인산 부족 비율은 2001년 63.3%에서 감소했으나 과다 비율은 2001년 15.8%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동부지역(구좌, 성산, 표선)의 평균 유효인산 함량은 ㎏당 93㎎로 적정범위에 비해 낮았으나 서부지역(한경, 한림, 대정)은 적정범위보다 높은 ㎏당 611㎎으로 과다비율이 2001년 34.8%에서 2021년 58.3%로 약 1.7배 증가했다.

교환성칼륨 및 칼슘은 과다비율이 각각 67.9%와 55.7%로 2001년 수치와 비교하면 교환성칼륨은 차이가 없었으나 교환성칼슘은 과다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서부지역 과다비율이 2001년 45.7%에서 2021년 62.5%로 약 1.4배 늘어났다.

제주지역 밭 토양은 지역 차이는 있으나 유효인산과 칼슘의 과다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토양에 유효인산과 칼슘이 과도하게 존재할 경우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끼쳐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비료 사용 전(작물 재배 전 또는 수확 후) 토양분석을 통해 적정 비료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토양분석은 농업기술원에 의뢰하면 '비료 사용처방서'를 무표로 발급받을 수 있다.

고윤정 농업연구사는 "제주의 청정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농업환경자원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분석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농업환경 보존을 위한 정책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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