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철저히 조사 후 백지화 시킬 것"
상태바
박찬식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철저히 조사 후 백지화 시킬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찬식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박찬식 예비후보. ⓒ헤드라인제주

도시 숲 한 가운데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제주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최근 정국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29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철저히 조사를 한 후 백지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결했다"면서 "위원회는 오등봉공원의 경우 하천에서 이격거리, 근경 등 조망 상황,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디자인, 내부 시설물 디자인 등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는데, 이는 오등봉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고 기본설계가 잘못됐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원일몰제로 공원지구가 해지되더라도 자연녹지와 보존녹지지역 내에 건축 행위는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업심의 및 추진과정에 심각한 부조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등봉 개발사업은 방선문계곡에서 용연으로 이어지는 한천과 이격거리가 짧다는 문제와 고도제한 문제들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며 환경적 경관적 문제가 많은 사업"이라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제주시 외곽으로 도시가 확장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등봉 지구에 대단위 택지개발이 이뤄지려면 이곳을 1종 내지는 2종 주거지역으로 바꿔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상·하수 및 오수시설, 전력시설, 도로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비를 사업자가 아닌 제주시가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신제주에서 아라동까지 연북로 위쪽 개발의 빗장을 풀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원도심을 살려야 할 예산을 하나도 남김없이 새로 조성되는 도시구역 인프라 구축에 수십 년간 투입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원도심은 공동화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추진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과 불법을 찾아내겠다"고 천명했다.

또 "이 사업을 백지화하고 오등봉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도시공원 해제를 막는 한편, 사유지 매입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오등봉 공원을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