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6개 지역조직으로 구성된 '제2공항 추진연합'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제주해저터널 건설' 검토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 후보의 제주 해저터널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해저터널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대선후보로서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오로지 표를 의식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다"라며 "여당의 대선후보의 표를 쫓는 인기 영합용 발언이라도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도민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수년 전에 전남도지사들로부터 해저터널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나 제주도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었다"며 "해저터널을 검토한다는 애매모호한 간보기 화법으로 효과를 얻겠다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저터널은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거쳐가는 실속 없는 관광으로 제주 경제는 궤멸될 것이다"면서 "교통은 더욱 혼잡하고 쓰레기만 남을 것이다. 잃는 것이 한 두 가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여당 대선후보라면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로 제주를 오가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걱정해서 제2공항의 조속 추진을 공약해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제2공항을 외면하고 생뚱맞게 표 계산에 소신을 팔지 말라"고 주장했다.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