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오는 8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제24회 이중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서귀포시는 올해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이중섭의 대표작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포함한 원화 12점을 기증받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할 계획이다.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이중섭미술관으로 기증된 작품들은 '서귀포'와의 인연을 갖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중섭 화가는 지난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로 피난을 와 가족들과 지내면서 그 추억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이번 제24회 이중섭 세미나를 통해 이중섭의 작품세계와 이중섭 화가와 서귀포의 인연, 이건희컬렉션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 발제자로 이건희컬렉션을 기증받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과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관장은 이날 전시회에서 '이중섭 예술의 형성과 조형적 특징'이란 주제로,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서귀포로 온 이중섭, 이건희 컬렉션과의 해후'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중섭세미나는 지난 1997년 이중섭 거주지 복원사업을 계기로 1999년부터 서귀포시와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해 추진돼 왔으며, 현재까지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중섭을 주제로 많은 강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은 이중섭미술관을 비롯하여 서귀포 문화예술 향상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이중섭 원화작품 기증과 세미나를 계기로 이중섭과 서귀포의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중섭미술관 및 이중섭 화백의 예술세계를 서귀포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중섭 세미나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문화예술과(전화 064-760-3574)로 문의하면 된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