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 삼매봉유원지 개발사업, 투자진흥지구 지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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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 삼매봉유원지 개발사업, 투자진흥지구 지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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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삼매봉밸리·한라힐링파크 투자진흥지구 변경안 고시
건축 완공 후 장기 휴업 '루스톤빌라앤호텔', 지구지정 해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이 개입해 '봐주기'를 하는 특혜의혹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서귀포시 삼매봉유원지 개발사업의 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이 변경됐다.

한때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위원회가 투자진흥지구 해제 건을 부결시킨데 이어 변경계획안을 의결하면서 투자진흥지구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9일 열렸던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 결정에 따라 삼매봉밸리유원지와 한라힐링파크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변경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매봉밸리유원지 개발사업은 서귀포시 호근동 399번지 11만㎡ 부지에 총 사업비 3293억원을 투입해 콘도 78실, 호텔 160실, 온천장(스파) 등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번에 고시된 계획에서는 당초 2019년 12월31일까지로 돼 있던 사업기간이 내년 6월 30일까지로 변경됐다. 총 사업비는 당초 2514억 원에서 3293억  원으로 779억 원 증액됐다. 

건축면적은 당초 1만 9129.56㎡에서 1만8723.89㎡로, 405.67㎡ 감소했다.
 
사업시행자인 삼매봉개발㈜은 올해 700억여 원을 들여 호텔 건축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및 조경공사도 앞두고 있다. 내년 6월 말까지 690억여 원을 추가 투자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시행승인 조건을 위반해 사업변경 승인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었었다. 

당시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는 사업지구 내 건축물 및 시설물을 수삼로보다 낮게 하향 배치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서귀포시는 이를 무시하고 허가를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이 도로보다 높게 조성되면서 조망권을 가리게 된 것이다. 이는 사업자에 대한 특혜에 다름 없었고,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위반해 허가를 해준 공무원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다. 

이 논란에 이어,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당초 계획된 기간 내 사업이 완료되지 못한 문제도 불거졌다. 이로인해 제주도는 올해 이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의 건을 종합계획심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해제 건은 지난 7월 열린 종합계획심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삼매봉개발사업은 투자진흥지구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난달 종합계획심의회에서는 투자진흥지구 변경안이 의결되면서 이번에 일부 규모 조정 및 사업기간 연장 등이 이뤄지게 됐다.

한편, 한라힐링파크는 사업시행자인 ㈜휘찬이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원에 휴양콘도·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이미 사업 완료된 박물관을 미술관으로 변경하기 위해 16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내년 6월까지 200억여 원을 투자해 휴양콘도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관련 대표자, 지정 업종, 사업기간 등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운영이 미흡한 루스톤빌라앤호텔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루스톤빌라엔호텔의 경우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일원에 관광호텔 조성을 목적으로 2014년 12월 24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장기간 휴업상태가 이어져 투자진흥지구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회복명령과 청문 절차를 거쳐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투자진흥지구 내 사업이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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