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이 중단된데 따른 반사이득으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도민 할인혜택을 없애는 등의 '얌체' 행보를 이어가면서 도민사회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골프업계에 가격 조정 등을 강력 권고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도내 골프장 대표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도내 골프장들이 이용객 증가와 각종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용 요금을 인상하는가 하면, 도민 할인을 축소하고, 예약을 기피하면서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데 따라 마련돘다.
제주시는 이 자리에서 골프장 운영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도민예약을 우선 수용하는 도민쿼터제 운영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을 강력 권고했다.
또 △식음료 분야 지역생산물 우선 구매 △지역주민 위한 문화행사 개최 등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골프업계 관계자들은 수도권 대비 낮은 입장료(그린피) 적용으로 인한 적자 운영의 어려움과 함께 골프업계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 제시한 도민예약 우선 쿼터제 및 이용요금 조정에 대해서는 내부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법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골프장업계는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의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골프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민예약 변화, 요금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