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한 자릿수...산발적 n차감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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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한 자릿수...산발적 n차감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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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 12일~13일 한 자릿수로 줄어
대학 운동부發, 대중목욕탕, 의경 등 확진자 계속 이어져

[종합]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던 제주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 및 집중 방역점검이 펼쳐진 후 일부 진정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수 감염자가 발생한 업소 및 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전파가 이어지고 있고, 지역사회 일상 속 n차 감염전파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 9명(제주 #830~#838번)이 발생한데 이어, 13일에는 오후 5시 현재 2명(제주 #839, #840)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닷새만이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4일 13명, 6일 12명에 이어, 지난 8일부터는 나흘 연속(8일 18명, 9일 14명, 10일 24명, 11일 13명)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추가 확진자 발생은 다소 누그러졌다.
 
13일 2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840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419명, 5월 들어서는 126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확진자 수는 올해 월별 단위에서 최다 기록이다.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1명을 기록했다. 불과 열흘전만 하더라도 2명대 수준이던 것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집단 발생시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대유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며칠간 이어진 두 자릿수 발생과 비교해 확진자는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확산세 감소로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오는 23일까지 집중 방역 점검기간을 운영하며 감염병 대응과 방역 관리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또 23일까지 도·행정시, 도의회, 경찰 등 제주지역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오후 9시 이후 사적 모임을 전면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도내 동 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13일부터 18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가운데, 13일 확진된 2명 중 839번 확진자 ㄱ씨는 서귀포경찰서 소속으로 의무경찰 확진자 발생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6일 인후통, 몸살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현직 경찰과 의경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6명이다.

방역당국은 같은 공간 내에서 근무가 이뤄진 동료 등 총 237명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ㄱ씨를 제외한 227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늘 밤부터 순차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ㄱ씨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확진판정을 받은 840번 확진자 ㄴ씨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53번 접촉자의 가족이다.

그는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목 불편,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2일 오후 제주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13일 오후 2시 40분 최종 확진됐다.

한편, 이달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집단 감염 발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노래방과 피시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집단 발생으로 분류된 것은 5개 범주로, 이와 관련해서는 총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확진자 상당수가 제주시내 한 대학교 운동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총 54명에 이른다.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 제주시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15명, 2개 목욕탕 관련 12명(명물천 목욕탕 관련 4명, 향수목욕탕 관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현직 경찰과 의무경찰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을 주고 있다.  
  
동선 정보가 공개된 제주시 선덕로 소재 ‘향수목욕탕’과 제주시 건주로(삼화지구 내)에 위치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 방문자들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에서는 현재까지 총 278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향수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 오후 3시 50분 ~ 6시, 5월 7일 오전 7시 ~ 9시)’ 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받은 151명에서는 현재까지 6명(제주 #786, #801, #808, #810, #813, #829)이 확진됐고, 1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확진자 노출 일시: 5월 6일 오후 4시 20분 ~ 5시 50분)’ 검사자는 총 127명으로, 이중 4명(제주 #825, #826, 834, #835)은 양성, 12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외출·모임 자제와 환기·소독,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3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21명,  자가 격리자 는 접촉자 1154명, 입국자 269명 총 1423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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