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추가 발생...이번 주말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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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추가 발생...이번 주말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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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운동부發, 의경 등 산발적 n차감염 이어져
입도 관광객도 확진...교생실습 1명 감염, 학교 비상
자가격리자 1300명 넘어서...주말 분수령, 차단방역 총력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n차 감염 전파로 산발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총력적 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총 211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제주 #839~#84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새 10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4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427명, 5월에는 134명이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 간 93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4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3명으로 높아졌다. 

진단 검사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 7일 2013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것을 비롯해 8일 1810건 9일 1985건 10일 2322건 11일 2690건 12일 2102건 13일 2111건의 검사가 진행된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동선 공개와 자발적 검사가 늘면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분석도 연속 4일째 2000건을 웃돌고 있다.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달에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5월 신규 확진자 중 73.9%인 99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0명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확진자 3명 △타 지역에서 입도한 확진자 3명 △해외 입국 이력자 4명 등으로 파악됐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도 15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11.2%를 차지하면서 지역 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 추가 확진 판정 10명 감염경로는?

이번에 확진된 10명을 감염 경로별로 보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제주 #840, #843, #844, #845, #848)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 사례 2명(#841, #847)이다. 나머지 3명(#839, #842, #846)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서귀포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된 제주 839번 확진자 ㄱ씨와 관련해서는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ㄱ씨는 서귀포경찰서 의무경찰 확진자 발생으로 진행된 일제검사를 통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는 11일 오후 4시경 서귀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13일 오전 11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인후통, 몸살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는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40번 확진자 ㄴ씨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53번 접촉자의 가족이다.

ㄴ씨는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11일부터 목 불편,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12일 오후 제주보건소에서 출장 검체를 했고, 13일 오후 2시 4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41번 확진자 ㄷ씨는 관광을 하기 위해 지난 12일 경기도에서 입도한 관광객이다.

ㄷ씨는 12일 입도 후 일행 3명과 합류해 관광을 다녔고 13일 창원시 73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ㄷ씨는 입도 이전인 10일 경남 마산에서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ㄷ씨는 13일 오전 11시경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오후 5시경 확진됐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여행을 다닌 것으로 확인된 제주 지인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3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1명은 오늘 중 검체 채취를 할 예정이다.

제주 842번 확진자 ㄹ씨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ㄹ씨는 지난 9일부터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3일 오전 9시 40분경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당일 오후 4시 30분경 확진됐다.

ㄹ씨는 현재 몸살과 고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43번 확진자 ㅁ씨와 845번 확진자 ㅂ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ㅁ씨는 제주 79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제주도는 해당 동선과 관련해 출입자 명부와 카드내역 조회를 통해 동시간대 방문자 총 70명을 파악하고, 확진자 발생 사실과 함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한 바 있다.

ㅁ씨는 지난 10일 경부터 두통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3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ㅂ씨 역시 제주 79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ㅂ씨는 13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ㅁ씨와 ㅂ씨의 확진으로 제주시내 한 대학교 운동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5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844번 확진자 ㅅ씨와 848번 확진자 ㅇ씨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3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제주 835번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받고 13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했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경과 오후 7시 50분경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ㅅ씨는 지난 11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으며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ㅇ씨는 12일 오전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46번 확진자 ㅈ씨는 12일부터 미각, 후각 소실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ㅈ씨는 13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미·후각 소실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47번 확진자 ㅊ씨는 의정부 1252번 확진자 접촉자다.

ㅊ씨는 지난 4월 30일 의정부 1252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ㅊ씨는 접촉자 통보를 받고 지난 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ㅊ씨는 격리 해제를 앞두고 13일 오전 9시 4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7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무증상 상태이며, 지금은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확진자 중 1명이 10일부터 13일까지 함덕고등학교로 출근해 교생 실습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당학교 체육관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 교사, 기타 조리 종사자 등 200여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는 교무실 근무를 비롯해 3학년 2개반에서 수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진료소 운영을 위해 현재 3팀 10명이 투입된 상태이며, 오늘 10시부터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은 정오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오늘 밤부터 순차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도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 4명 번호 정정"

제주도는 지속된 역학조사를 통해 제주시 건주로에 위치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확진자 노출 일시: 5월 6일 오후 4시 20분 ~ 5시 50분)’과 관련된 확진자의 번호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검사자는 총 127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2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당초 제주 825, 826, 834, 835번으로 안내됐으나, 역학조사를 통해 834번과 835번은 제주 767번과 접촉한 824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선행 확진자인 770번이 822번과 828번, 826번에 이어 825번으로 이어짐에 따라 해당 코인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최종 822, 825, 826, 828번이된다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128명,  자가 격리자는 접촉자 1082명, 입국자 267명 총 1349명에 달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방역차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에 대해 특별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외출 및 이동 자제 △사적모임 최소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주기적인 환기·소독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의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자칫 대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현재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해 출입사항을 기록해 달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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