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72%가 '접촉' 감염...'3밀' 업소에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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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확진자 72%가 '접촉' 감염...'3밀' 업소에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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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확진자 124명 중 86명이 '5개 집단' 관련 감염
대학 운동부發 54명 확진...노래방.PC방 등서 매개
2개 목욕탕 12명...제사모임, 일가족發 등도 일상 전파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월 들어서는 밀폐.밀접.밀집 등 소위 '3밀 환경'의 업소에서 매개된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9명(제주 #830~#83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838명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417명, 5월 들어서는 124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확진자 수는 올해 월별 단위에서 최다 기록이다.

방역당국은 5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72.6%(90명)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종전 다른 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도민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연쇄 감염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집단 환자 발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래방과 PC방,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집단 발생'으로 분류된 것은 크게 5개 범주로, 이와 관련해서는 총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확진자 상당수가 제주시내 한 대학교 운동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총 54명에 이른다.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해 5명, 제주시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15명, 2개 목욕탕 관련 12명(명물천 목욕탕 관련 4명, 향수목욕탕 관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주원인을 방역수칙 위반 행위로 꼽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키지 않고 다수가 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정황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오는 23일 자정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3밀 환경의 체류, 관광객 다수 방문 예상 업종 및 장소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강력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방역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계도 없이 즉각 행정명령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외출·모임 자제, 환기·소독,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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