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파크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된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를 포함해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등 16개 단체는 오는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주 M파크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를 구출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캠페인을 통해 △화순이를 콘크리트 수조에서 구출할 것 △돌고래 쇼장, 체험장, 사육시설의 폐쇄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위치한 돌고래 체험시설 'M파크'에서 최근 8개월 사이 3마리의 사육 돌고래가 줄줄이 폐사하면서 이제 그곳에는 딱 한마리 돌고래 '화순이'만 남아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의 건강상태도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며 이대로 놔두면 화순이마저 폐사할 수도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화순이를 M파크의 콘크리트 수조에서 구출해 바다 한켠에 돌고래가 지낼 수 있는 임시 '쉼터'에 내보내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돌고래들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으나, 현재 국내 일곱군데 돌고래 사육시설에 남아 있는 돌고래들은 모두 일본이나 러시아 등 외국에서 수입되어 왔기 때문에 국내 바다에 방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족관 내 그대로 놔두면 폐사가 계속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 M파크에서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가 수조에서 죽기 전에 구출돼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들은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들 단체는 오는 7일 기자회견 이후 'M파크 폐쇄와 돌고래 바다쉼터 마련'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
또한, 제주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한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을 차례로 만나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의 시급한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려고 한다.
아울러, 화순이가 시설에서 나와 바다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필요한 사료비와 관리비 등 경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총괄하기 위해 '화순이 방류위원회'(가칭)를 결성을 추진해 공무원, 전문가, 사육사 및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협력해 화순이가 바다 환경에서 건강하게 지내도록 할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