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 연휴 비상 대응체제 돌입...공.항만 고강도 차단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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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설 연휴 비상 대응체제 돌입...공.항만 고강도 차단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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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14만명 관광객 입도 '비상'...종합상황실 가동
특별입도절차 강화...가족.친지모임 최소화 캠페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오는 설 연휴기간 1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설 연휴기간 공무원 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공.항만에서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강화되는 한편, 제주 전역에서 초비상적 방역시스템이 가동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간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체제 근무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제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 설 연휴 이동과 모임 증가에 따른 재 확산 위험은 상존해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지인 간 접촉, 지역 간 이동 증가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가 매우 크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연휴기간 '여행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4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연휴기간 7개반으로 편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총력적 방역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총괄 상황실은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맡았고, 연휴기간에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제주 120 만덕콜센터와 당직 근무자를 통해 민원을 접수할 계획이다. 

행정시 단위로도 비상체제 근무가 이뤄진다. 제주시에서는 8개반 702명(1일 175명), 서귀포시에서는 8개반 477명(1일 119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각 상황반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관광지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응에 나갈 예정이다.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관리도 최고 수위로 강화된다.

연휴 기간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 권고 및 입도객 대상 방역 강화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중점·일반 관리시설(28개 업종)에 대한 소관 부서별 집중 방역추진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공항에서는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를 한층 강화한 제주형 특별입도 절차가 시행된다. 

제주도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제주도 여행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 안전한 여행을 위해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연휴기간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보건소, 의료기관 등 14개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설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됨에 따라 가족·지인 간 소모임 최소화, 마을 단위 합동 세배 행사 대신 비대면 세배 드리기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24시간 각종 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119구조⋅구급대 긴급 대응체제를 유지한다. 7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고,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도 운영한다.

송종식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생활불편과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불편사항이나 비상사태 발생 시에는 도청 종합상황실(전화 064-710-6831~4) 또는 제주 120 만덕콜센터(064-120), 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5일 설 연휴 종합대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5일 설 연휴 종합대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한편,  원희룡 지사는 5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설 연휴 종합대책 보고회를 주재하고 “각 부서별로 마련한 방역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제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만을 중심으로 특별입도절차가 빈틈없이 적용되도록 각별한 점검을 요청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수칙의 홍보와 위험도 평가에 따른 장소별 강력한 방역 계도 등으로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과 접촉이 많은 설 연휴가 확산과 진정을 가를 중대한 고비인 만큼 제주가 이 고비를 다시 한 번 잘 막아내서 더 자신감 있고 안정적으로 제주형 방역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또 방역 사각지대나 취약점은 수시로 발굴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명확한 방역지침을 충분히 알릴 것도 주문했다. 

원 지사는 “경제적인 극한 상황으로 인해 불거지는 도민들의 깊은 고통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좀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면서 “고통을 가장 크게 받는 피해계층,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지원과 함께 제주형 4차 재난긴급지원금도 지급 대상자들이 놓치는 일이 없도록 더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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