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안전문화 선도!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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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안전문화 선도!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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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유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대리
전유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대리. ⓒ헤드라인제주
전유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대리. ⓒ헤드라인제주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4185명에서 2019년 3349명으로 20.0% 감소하였다. 정부의 '국민 생명살리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여러 기관이 노력한 결과이다.

이렇듯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보행자 안전은 취약하다. 2017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0%이며, OECD 가입국 중 보행자 안전은 뒤에서 두 번째이다. 인구 10만 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3명으로 회원국 평균 1.0명의 3.3배에 달한 것이다. 2019년에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8.9%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키는 '안전속도 5030' 정책, 각종 교육, 홍보 및 시설개선(고원식 횡단보도, 무단횡단금지펜스 등)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보행자와 운전자의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행자를 보호하여야 한다. 운전자는 횡단보도가 보이면 사람이 없더라도 일단 멈추어야 하며, 신호가 변경된 후에도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고 출발해야 한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및 내비게이션 조작 등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행동도 절대 금지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불법 주정차 금지 등을 꼭 지켜야한다.

또한, 내년 4월부터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운전자는 도로의 규정 속도를 준수하여야 한다. 단속도 강화될 예정에 있다. 5030시범사업에 따르면, 50km로 속도를 줄이면 차량의 정체는 2분 정도로 거의 차이가 없지만, 사상자는 26.7%가 감소한다고 한다. 단 2분의 시간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자와 함께 보행자도 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안전보행 3원칙,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길을 건널 때 꼭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무단횡단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고령보행자의 경우 신체적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에도 녹색불로 바뀌었더라도 우선 멈추고 좌우를 살핀 뒤 길을 건너야 하며, 녹색불 점멸 시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 시야폭 56%, 전방주시율이 15% 감소하여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주의력이 낮아져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보행 중 특히 횡단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과 시설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행자와 운전자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과 더불어 교통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데 나부터 솔선수범하여 보행자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전유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대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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