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최다 '미기록 식물' 확인...77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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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 최다 '미기록 식물' 확인...77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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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활자원관, 미기록 식물 발견장소 분석...제주도.서남해 섬 순
붉은하늘타리(박과) ⓒ헤드라인제주
붉은하늘타리(박과) ⓒ헤드라인제주

국내에서 '미기록 식물'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식물자원의 발굴과 식물다양성 연구’의 조사 핵심지역을 정하기 위해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생육지나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제주도가 77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남해 섬(73종)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서남해섬의 미기록 식물 발견빈도는 전국의 50%가 넘는다. 이 두 지역 외에 자연습지(28종), 석회암지대(15종), 동해안(14종) 순으로 미기록 식물이 많이 발견됐다.

넓은잎갯돌나물(돌나물과) .   ⓒ헤드라인제주
넓은잎갯돌나물(돌나물과) . ⓒ헤드라인제주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생생물 조사발굴사업'에서 발견한 80종의 관속식물을 지역별로 분류할 경우에도 제주도(40종)와 서남해 섬(11종)이 가장 많았다. 그 외 자연습지(5종), 석회암지대(3종) 순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제주도 및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과거 기후온난기(1만년~6000년 전)에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소수 집단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이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핵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불충분했다"라며,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천공사초(사초과). ⓒ헤드라인제주
천공사초(사초과).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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