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환자수가 급증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지역내 사고로 인한 손상예방과 도민 안전을 위해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과 제주손상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제주 사고 손상감시 실태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 총 5만5860명 중 1만7001명(30.4%)이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부딪힘, 미끄러짐, 베임·찔림 등 단순 생활안전사고가 853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어 교통사고가 3205명(19%)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보면, 가정 내에서 발생한 손상 환자가 6409명(1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외 및 바다가 3838명(23%)으로 뒤를 이었다.
취약 연령대인 7~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6409명(12%)이 사고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가철 기간이 1887명(30%)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제주소방은 △방학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가정통신문 활용 생활안전사고 수칙 전파, △전 도민 대상 도내 방송사 정부광고를 통한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수칙 등 비대면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초행길 및 운전미숙으로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관련기관과 협업을 통한 사고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휴가철 바다 등 야외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서는 도내 해수욕장 11개소에 대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중에 있다.
정병도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손상감시실태보고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45개 기관·단체 116개 프로그램을 철저히 추진 예정"이라며 "휴가철 등 올 한해 생활안전사고 저감을 위한 일상 속 안전사고 수칙 준수를 통해 지역안전지수가 향상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 7~9월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는 452건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