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시판 허용...1일 200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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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시판 허용...1일 200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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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오리온, '원수 공급계약; 체결...판매이익 20% 사회환원
일일물량 300톤→200톤 줄이고, 온.오프라인 판매 허용

미네랄음료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이 허용된다.  온라인은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신 공급 물량은 기존 계획보다 축소하는 대신, 오리온측은 판매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주)오리인제주용암수 및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이같은 내용의 '용암해수에 대한 원수 공급계약' 및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년 단위로 체결되는 용수공급계약에서는 오리온의 국내판매 공급 물량을 종전 계획보다 축소 제한했다.

최초 협의 단계에서는 일일생산량 300톤으로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200톤으로 감량했다. 

일일 판매량 200톤은 연간 7만 3000톤 규모로, 2019년 기준 전체 생수시장의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판매방식에 있어서는 가정배달과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간 전자상거래)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판매 등을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최초 협의 때에는 온라인 중심으로만 허용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이번에 오프라인 판매 부분이 추가됐다.

즉, 공급 물량은 기존 300톤에서 200톤으로 축소하고, 대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판매를 허용한 것이다.

제주도 관게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워진 판매시장 상황을 고려했고,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물량에 대한 적정량을 검토한 결과 1일 200톤의 국내판매 물량은 기존 유사제품인 생수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자문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국 제주용암해수센터장과 현종훈 (주)오리온제주용암수 이사. ⓒ헤드라인제주
장원국 제주용암해수센터장과 현종훈 (주)오리온제주용암수 이사. ⓒ헤드라인제주

이러한 생산 및 판매 조건에 준해 오리온과 제주도는 상생협약도 강화했다.

협약에는 제주도가 용암해수의 원활한 공급 등 오리온의 안정적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대신, 오리온은 지역인재를 우선 고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특산품 해외 판로개척 등에 적극 협력하고, 판매순이익의 20%를 지역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판매순이익 20%의 기금(매년 최소 5억원 이상)을 적립해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으로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지역사회공헌기금사업의 대상은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 △사회복지 및 상생 △제주바다 생태보전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지원 △용암해수산업의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사회공헌기금에 관해서는 제주도와 사전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집행내역은 사업완료 후 도민에게 공개토록 해 정당성과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오리온은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3일 준공식을 갖고 제품생산을 해 왔으나, 국내 오프라인 판매 제한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재고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3월 16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해 왔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오리온 제주용암수.

오리온은 기존의 자사제품을 공급하는 대형할인점과 편의점 5만4000개소, 일반슈퍼 1만4000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경영을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그룹 내 해외 사업에 대한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총 동원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베트남과 중국에 1차 수출이 완료됐다. 

베트남은 현재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입점을 진행 중으로, 본격적인 론칭은 6월로 예정하고 있다. 중국 역시 대도시를 중심으로 6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허철호 (주)오리온 제주용암수 대표이사는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해 제주도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제품 판매에 대한 이익 환원은 물론 제주도민 고용창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제주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수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국장도 이번 오리온과의 계약 체결과 관련해, "상생협약과 공급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용암해수 음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시기에 경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활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매물량을 적정선에서 제한해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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