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 곶자왈 생태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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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 곶자왈 생태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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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조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헤드라인제주
김기조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헤드라인제주

10여 년 전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적이 있다.

아마존이 사라지면 지구에 존재하는 절반의 생물을 잃게 된다고 하며 아마존의 자원을 차지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환경파괴라는 불편한 진실을 알리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지구의 허파가 아마존이고 한반도의 허파가 백두대간 생태축이라면 제주의 허파는 곶자왈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곶자왈은 독특함을 간직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제주를 대표하는 환경자산으로 우리는 곶자왈을 통해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받고 있다.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혜택을 생태계서비스라 하며 4가지로 구분된다. 식량, 수자원 등 유형적 생산물을 제공하는 공급서비스, 대기정화, 탄소흡수, 기후조절, 재해방지 등의 환경조절 서비스, 생태관광, 아름다운 경관, 휴양 등의 문화서비스, 토양형성, 서식지 제공, 물질 순환 등 자연을 유지하는 지지서비스를 말한다.

곶자왈 숲에 있는 나무들은 개체수가 많고 생장량이 우수하기 때문에 일반숲에 비해 약1.4배에서 2배의 탄소를 저장한다고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경제활동이 줄면서 대기, 수질이 개선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지구는 그만 하라고 속삭이고 있지만 우리가 듣지 않았던 건 아닌지, 병들어 가는 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멈추지 않는 탐욕으로 삶을 살아가진 않았는지 돌아볼 기회다.

아마존의 눈물처럼 곶자왈의 눈물을 흘리지 않게 숲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과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돼 그동안 지친 피로를 곶자왈생태관광특화사업 프로그램 참여로 생태계 서비스를 몸소 체험하면서 곶자왈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 <김기조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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