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7)에 대한 재판의 결심 공판이 내일(19)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면서, 검찰 구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씨 재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고씨의 형량에 대한 의견을 내는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의 변론, 고씨 본인의 최후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이 고씨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량을 구형할지가 이날 공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남편 살해와 의붓아들 사망사건 두 건의 사건이 병합돼 진행되고, 검찰이 고유정의 '극단적인 인명 경시'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고씨측이 살해 자체는 인정한 점과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주장하는 점,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경우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점 등이 인정되는 경우 형량이 낮아질 수 있다.

한편 고씨는 지난해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바다 등에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3월 2일 충청북도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