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순국선열의 날,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4명 정부포상 추서
상태바
80주년 순국선열의 날,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4명 정부포상 추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김두성, 故 양병시 건국훈장 애족장
故 김창환, 故 허창두 대통령 표창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제80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국독립에 헌신한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4명이 건국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는다고 밝혔다.

고(故) 김두성(金斗性) 선생, 고(故) 양병시(梁秉時)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고(故) 김창환(金昌煥) 선생, 고(故) 허창두(許昌斗)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각각 추서 받게 된다.

김두성 선생은 제주시 함덕 출신으로 1930년 제주청년동맹원으로 활동하고, 이듬해 1월 동지 한영섭의 장례식 때 깃발을 들고 혁명가를 부르는 등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체포돼 징역을 1년 6월 선고 받았다.

또 1934년 4월경 제주에서 독서회를 결성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양병시 선생은 제주시 한림 출신으로 1933년 6월 제주도 한림면에서 신사상에 입각한 비밀결사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고, 동년 10월 제주도 농민조합 조직 건설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김창환 선생은 제주시 조천 출신으로 1930년 2월 제주도 조천에서 제주청년동맹의 무인가 야학 설립·운영 관련으로 가택수색을 당했으며, 이듬해 2월 항일 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허창두 선생은 서귀포시 대정 출신으로 1928년 6월 전남 광주고등보통학교 5학년 재학 중 항일 격문을 배포하다 체포된 동교생 이경채의 퇴학에 항의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하다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번 포상결정자 중 제주도내 거주 후손이 확인된 고(故) 김두성 선생은 오는 17일 열리는 제80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자녀 김민보 씨가 전수받을 예정이다.

또 지난 8.15 광복절에 애족장이 추서된 고(故) 강평국 선생은 이번에 유족인 조카 최봉기 씨가 도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17일 함께 전수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순국선열의 날 포상자 중 경북 봉화 출신의 고(故) 권헌상 선생은 1938년 서울에서 사회주의 비밀결사 동일회 조직, 기관지 배포와 신사상 선전 기금 모집 활동을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애족장을 추서 받게 됐는데, 자녀 권오환 씨가 현재 도내 거주하고 있어 17일 함께 전수받게 됐다.

이로써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5)을 비롯해 19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제주보훈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과 그에 걸맞은 포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꿋꿋이 독립의 길을 걸어오신 선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