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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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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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지양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고지양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고지양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몇 해 전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마을 안 길 굽이굽이 시내버스가 다니는 풍경도 흔치않게 볼 수 있다. 한번쯤 골목 굽이굽이 예쁜 마을 안길로 경유하며 흔들거리는 버스를 타고 싶은 기분이 드는 날도 가끔 있다.

그에 걸맞게 버스가 다니는 길 따라 버스정류장도 도로 폭 좁은 곳엔 옛날 그대로 원형표지판으로, 도로 폭이 여유 있는 곳에는 새롭고 심플한 비가림승차대 시설로 신설되어 있어 그리 멀지 않는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타는 편리함과 시간이 절약되는 고마움도 동시에 해결이 된다고 한다.

또한 내 손안에 작은 세상 스마트폰으로 제주버스정보 앱 에서 노선 검색과 주변 정류소 정보를 검색하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하는 그 장소도 아름답게 꾸며놓은

스정류장의 환경정비는 항상 아름답거나 깨끗한 상태일 때가 많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류장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신규 버스정류장이 늘어나는 수만큼 많은 불법광고 전단지 부착물들과 일회용 쓰레기들이 양심과 배려심도 없이 마구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하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 동네 성황당 같이 귀한 버스정류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행정력의 투입과 자치단체(대륜동새마을부녀회)의 월1회 환경정비 도움으로 버스정류장은 사계절이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해바라기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온 대지가 힘을 써야 한다.

나 하나 살려지기 위해 온 세상이 힘을 써야 한다. 라고 박노해 시인의 좋은 시 글귀처럼 우리 모두는 온 힘을 써서 기본에 충실하고 양심의 흔들리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돈된 귀한 교통시설물인 버스정류장에서의 기다림은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울 것이다.

우리는 지난 여름의 끝자락에서 예상하지 못한 몇 번의 가을 태풍을 이겨냈던 노력한 시간들을 기억한다. 이제 곧 붉은 단풍이 곱게 내려앉는 계절의 여왕 가을을 저마다 만끽할 것이다. 골목 굽이굽이 흔들거리며 멈춰서는 그곳엔 가을 국화꽃 닮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버스정류장이 있다. <고지양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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