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모교 체육관 특혜지원 의혹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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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모교 체육관 특혜지원 의혹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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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 주민 4명, 제주지검에 고발장 제출

원희룡 제주도지사 출신 학교인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 사업비 50억원 규모의 제2체육관 건립공사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특혜지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문동 주민인 김모씨를 비롯해 4명이 지난 2일 제주지방검찰청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제주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체육관 건립계획 추진과정에서 학교 운영위원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간 부정한 청탁의혹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제주지방경찰청에 같은 내용으로 진정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제주지방법원에 학교 부지 내 급식소 및 제2체육관 신축공사를 중지해달라는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고발인 중 한명인 김씨는 "지난달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수사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검찰에 (수사의뢰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란은 제주도가 중문중 체육관 및 급식소를 겸한 다목적강당 신축공사에 50억원을 지원하면서 촉발됐다.

현재 중문중학교 내에는 오래된 체육관이 있기는 하나 안전진단 결과 B등급을 받으면서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문동 지역에는 이 학교 체육관 외에도 서귀포시국민체육센터, 중문초, 중문고 등 3개의 체육관이 있는데, 이번에 제2체육관이 건립되면 한 마을에 무려 5개의 체육관이 있게 돼 타 지역이나 체육관이 한개도 없는 학교와의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씨 등은 이번 검찰 고발장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계속된 요구에도 교육청에서는 중문중에 체육관과 급식실이 있고, 아직 체육관이 없는 학교가 있는 상황에서 예산지원은 불가하다고 밝혔다"면서 그런데 원 지사의 지원 약속으로 이 사업이 추진됐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2016년 6월 30일 중문중 운영위원회 회의록에는 '위원장이 같은 해 7월 2일, 총동문회에 원희룡 도지사가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원 지사에게 40년이 넘은 체육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며 "이는 중문중이 도지사의 출신학교인 점을 이용, 부정한 청탁을 하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직 체육관시설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교육청의 예산지원 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불필요한 곳에 부정한 청탁에 의해 낭비되는 혈세가 없도록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이 논란에 대한 해명입장을 통해 "위법 부당한 사실은 없다"며 "감사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에도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50억 지원 배경과 관련해서는 "색달쓰레기 위생매립장 매립 사용기간 만료에 따라 기간연장을 위해 서귀포시-색달마을회 간 운영 협약체결을 하면서 주민숙원사업으로 요청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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