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학예사 인력 부족으로 외부지역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상황인 가운데, 제주도가 청년 학예인턴 양성을 통해 전문영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박물관의 인력난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부터 '공공문화예술공간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공문화예술공간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은 제주도내 청년들의 학예사 자격 취득을 위한 실무경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문화시설은 있는데 운영할 전문인력이 없다는 지역 예술계의 계속된 문제제기를 해소하고, 지역 청년 인력양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 3억22백만원을 편성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초 공고를 통해 16명의 학예인턴을 9개월 가량 채용, 제주도내 공공 박물관 및 미술관 11개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청년들이 학예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학예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일정기간 실무경력이 필요하다. 제주도내에는 경력인정기관이 국공립 17개소 등 총 23개소가 있다.
학예인턴은 박물관 및 미술관 연간 기획전시, 행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보조업무와 소장품 관리 및 자료 조사, 홍보 업무 보조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 경력기관 실무 경험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민간부문에서의 부족한 학예인턴에 대한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내년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도내 청년들의 학예사 실무경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민들은 수준 높은 전시를 향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