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탈림'의 간접영향권에 놓인 제주도는 15일 강풍주의보가 전역에 걸쳐 발효된 가운데, 바람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또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각각 발령된 가운데, 대부분 해상에서 4~6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강도의 이 태풍은 15일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주말인 16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70km 지점,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남동족 약 300m 지점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16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호우 보다는 강풍이 경계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16일 태풍특보가 확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16일까지 국지적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5일부터 50~10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벌초하려는 성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태풍영향으로 인한 비바람이 거세게 일 경우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비상체제 근무에 돌입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전 9시20분 전성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15일 밤부터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국지성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공무원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해줄 것을 시달했다.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점을 감안해 각종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하고, 대형건축현장 가설휀스 시설 등이 쓰러지지 않도록 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주말 벌초객 등에 대해서는 기상특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특보상황이 확대될 경우 외출자제 등을 당부키로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