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지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가 고사된 것은 병원균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한라산연구부,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담팔수 고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요 병원균인 파이토플라스마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식재된 담팔수 시료 12점을 채취해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또 방제방법을 찾기 위해 병징상태를 심, 중, 경으로 분류해 영양제와 살균제 약제를 선발, 나무주사를 처방했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서 기생하고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 매개된다.

감염된 식물에서는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인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 시키는 병으로, 피해증상은 잎이 누렇게 되는 약한 증상부터 식물이 고사하는 현상까지 다양하게 발생한다.

유전자 분석결과 채취한 시료 12점 중 8점에서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이 검출돼 주요 고사원인으로 진단됐으며, 방제시험을 위해 선발된 약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을 시험목에 나무주사한 결과 새순 발생 등 수세회복 효과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시 녹지관리 부서 및 재배농가 등에 방제기술을 제공해 담팔수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토록 할 예정"이라며 "파이토플라스마 감염여부 분석, 전염 매개충 조사연구 및 효율적인 방제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