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림읍 한린천 하류에서 발생한 숭어 집단 폐사 사고를 조사한 결과 수질 및 폐사 어류에서 살충제 농약 성분인 펜토에이트(phenthoate)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펜토에이트는 어독성 2급으로 벼나 사과, 감귤 재배 시 살충제로 쓰이는 농약이다.
특히 한림천 상류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농약유입이 추정되는 지점에서는 농약성분의 농도가 871mg/L에 달했고, 하류지역 수질에서는 0.0294mg/L, 폐사 어류에서는 0.31mg/Kg의 성분이 검출됐다.
사고지역인 한림천은 건천이나 하류지역 순두천교 위에서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으며 만조시 바닷물이 유입되는 곳이다. 현장에는 어린숭어 200여마리와 게 몇마리가 폐사해 있었다. 현장 주민으로부터 2~3일 전부터 약 냄새가 났다는 증언도 전해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환경오염사고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고 발생시 신속한 원인 파악과 함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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